<앵커>
수뇌부의 갈등과 잇따른 징계로 얼룩진 KB금융그룹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실적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추진 중인 신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등 그룹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금융그룹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습니다.
상반기 내내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KB금융은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이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그룹 내 최대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천426억원으로 주요 은행들 중 꼴찌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산규모가 더 작은 기업은행(5천778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인 겁니다.
지난 2005년 2조원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승승장구하던 국민은행은 이후 서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대출시장에서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 은행 중 지난 2012년 26.5%를 차지했던 대출 점유율은 올해 6월말 24.5%로 떨어졌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경영진의 불협화음에 고객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길정지 (67) / 영등포구 여의도동
“저희들 이용객한테 도움이 안되죠. 믿음이 아무래도.. 원만하게 해결해서 타협했으면 좋겠어요”
그밖의 비은행계열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모든 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KB생명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KB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나 급감했습니다.
그나마 올해 3월 KB금융으로 편입된 KB캐피탈 등이 그룹 호실적을 이끌어냈지만 이번 사태의 장기화로 LIG손보 인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기대했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리하게 지속된 수뇌부의 싸움에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이에 금융당국은 근본적인 조직 쇄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경영진 간 갈등과 조직 내 반목을 그냥 덮을 것이 아니라 그 근본원인을 발본하고 철저한 인적, 조직 쇄신을 통해 경영의 독단과 공백을 동시에 해소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였습니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경영 공백까지 생기면서 KB금융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수뇌부의 갈등과 잇따른 징계로 얼룩진 KB금융그룹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실적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추진 중인 신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등 그룹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금융그룹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습니다.
상반기 내내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KB금융은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이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그룹 내 최대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천426억원으로 주요 은행들 중 꼴찌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산규모가 더 작은 기업은행(5천778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인 겁니다.
지난 2005년 2조원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승승장구하던 국민은행은 이후 서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대출시장에서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 은행 중 지난 2012년 26.5%를 차지했던 대출 점유율은 올해 6월말 24.5%로 떨어졌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경영진의 불협화음에 고객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길정지 (67) / 영등포구 여의도동
“저희들 이용객한테 도움이 안되죠. 믿음이 아무래도.. 원만하게 해결해서 타협했으면 좋겠어요”
그밖의 비은행계열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모든 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KB생명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KB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나 급감했습니다.
그나마 올해 3월 KB금융으로 편입된 KB캐피탈 등이 그룹 호실적을 이끌어냈지만 이번 사태의 장기화로 LIG손보 인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기대했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리하게 지속된 수뇌부의 싸움에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이에 금융당국은 근본적인 조직 쇄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경영진 간 갈등과 조직 내 반목을 그냥 덮을 것이 아니라 그 근본원인을 발본하고 철저한 인적, 조직 쇄신을 통해 경영의 독단과 공백을 동시에 해소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였습니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경영 공백까지 생기면서 KB금융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