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담뱃값 2천원 인상‥편의점 담배광고 금지

임동진 기자

입력 2014-09-11 14:11   수정 2014-09-11 16:18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값을 2천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또 소매점 내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등 종합적인 금연 대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담뱃값을 4천500원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금연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1월1일부터 담뱃값을 2천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담뱃값을 올리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 지방교육세가 늘어나고 종가세(가격기준 세금) 방식의 개별소비세도 반영됩니다.

<인터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2020년까지 현재 44%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겠다 "

담뱃갑에 흡연 위험을 경고하는 그림을 부착하고 편의점 등 소매점 내 담배 광고도 금지합니다.

담뱃값 중 건강증진부담금 비율을 확대해 마련한 재원으로 금연을 위한 지원금도 늘릴 예정입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일부 시민단체들은 서민 증세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비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부장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이유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 담배소비자에게 간접세를 올려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담뱃값 인상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야당의 반론도 만만치 않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편, 담뱃값 인상 정책 발표에 GS리테일 등 편의점 주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T&G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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