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동원, 과연 얼굴만 잘생긴 배우일까

입력 2014-09-11 14:55   수정 2014-09-12 10:31


‘군도’에 이어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돌아왔다. 한 달 반 만에 두 작품을 연이어 선보인 배우 강동원은 그야말로 ‘극과 극’ 연기를 펼쳤다.

전작 ‘군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연기했다면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철없는 아빠이자 친구 같은 한 아이의 아빠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강동원.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인 강동원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군도’와 ‘두근두근 내 인생’ 정말 극과 극이죠”

‘군도’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불우한 환경으로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악역을 연기한 강동원이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철없는 아버지, 친구 같은 아버지로 연기 변신을 알렸다.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작품, 극과 극 캐릭터로 스크린 복귀를 알린 강동원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 달 만에 또 다른 작품으로 개봉하네요. 정말 정신이 없는데 기분은 좋아요. ‘군도’와 ‘두근두근 내 인생’은 정말 극과 극이잖아요. 캐릭터에 만족했고 전역 후 ‘군도’로 현장을 적응했다면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완전 적응한 거죠”

“‘두근두근 내 인생’ 시나리오 자체가 완성도가 좋았어요. 군더더기 없어서 읽자마자 거의 출연을 결정지었죠. 시나이로 받을 때 잘 어울릴 거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하지만 작품이 좋아서 무조건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아이 아빠, 안 어울린다고요? 당연하게 생각해요”

군 전역 후 두 편의 상업 영화에 출연하게 된 강동원은 얼굴만 잘생긴 배우가 아닌 도전할 줄 알고,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배우였다. 그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시나리오 그대로를 생각하려고 했어요.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이기도 하죠. 주변 사람들이 아이 아빠라고 하니까 안 어울린다는 말을 하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배우로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시나리오가 최고였고, 감독님도 워낙 같이 하고 싶던 분이었고, 오랜만에 상업 영화이기도 하고, 함께 하는 여배우도 정말 훌륭하고.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초기에 이상한 말도 많았더라고요. 이 영화 왜 하냐고. 근데 좋은 작품이니까 하지 왜 하겠어요”

“또 애 아빠 역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복귀작으로 악역을 하고, 아이 아빠를 하기에 좀 그렇지 않냐는 분들이 계신데 ‘그럼 착한 역할을 해야 되나’ 의문이 들기도 해요. 좋은 작품이면 비중을 떠나서 출연해야 되는 게 배우잖아요. 스타 이미지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해가 안 돼요. ‘두근두근 내 인생’이 단점이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영화이고 충분히 상업성도 있고, 따뜻한 영화잖아요”

강동원은 출연 작품,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배우였다.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환한 미모로 단번에 여심을 끌던 잘생긴 배우에서 어느새 상업 영화의 주연을 맡을 만큼 배우로서 성장한 것.


“좋은 작품에 출연하는 게 저의 생각이죠”

강동원은 “확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가 좋더라고요. 기승전결이 좋은 영화, 정서가 담긴 영화를 선호하죠. 관객들이 좋아해 주는 영화가 무조건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없지만, 장점이 있으니까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돈을 벌고자 하는 게 목표인 사람이 있듯이, 좋은 작품을 하자는 게 제 스스로의 생각이에요”

그가 군 전역 후 출연한 영화 ‘군도’는 대중들의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강동원, 하정우 주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혹평이 잇따른 것도 사실. ‘군도’에 이어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작품으로 연달아 출연을 결심한 강동원은 조심스레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흥행 부담, 언제나 있죠”

“상업 영화배우로서 흥행 부담이 없진 않아요. 좋은 작품을 만들었을 때 어느 정도 흥행 부담에 대해 내려놓을 수도 있는데, ‘두근두근 내 인생’은 흥행 부담이 크지 않아요. 우리가 노력한 만큼 결실이 나왔고, 사랑 받을 거 같아서 부담은 없어요. ‘군도’는 철저한 오락 영화잖아요. 스케일이 큰 만큼 흥행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죠”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박스 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따뜻한 영화로 입소문이 났다. 출연 배우 강동원이 말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어떤 영화일까.
“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런 영화가 나오기 힘들어요. 가족 영화, 좋은 영화잖아요. 상업 영화는 볼거리가 많고 액션이 주류를 이루지만, ‘두근두근 내 인생’은 그렇지 않거든요. 괜찮게 나왔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제 입으로 말하기도 민망하지만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사진=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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