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전문가 "야외활동 시 '주의' 요망"

입력 2014-09-11 17:42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에 걸린 환자를 지난 5월에 처음으로 발견,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오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아나플라스마(anaplasma)`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살인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과 증세가 매우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 박 모(57·여)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구역, 혈압감소,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했다. 이후 박씨는 5월 21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22일부터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1주일 만인 28일 퇴원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중국(2009년), 일본(2013년)에서도 보고됐으나, 국내 환자에서 이 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교수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진드기에 물린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즉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할 것,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할 것,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와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례는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뭐야 별거 아니었군",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자꾸 뭐가 발생하네",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집벌레 진드기는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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