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가 2010년부터 시행된 건강보험DB(데이타 베이스) 연계 취업통계조사에서 수도권 4년제 대학 중 평균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도 한국산업기술대는 취업률 73.1%로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다’그룹 수도권 1위(전국 2위)에 올랐다. 이는 졸업생 규모와 상관없이 수도권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 5년간(’10 ~ ’14) 평균 취업률이 75.1%로 70%를 넘은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가 유일하다. 더구나 올해는 지방대학 취업률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지른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목할 것은 취업의 질. 이 부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전공 일치도에서 공학계열 위주의 한국산업기술대가 80%를 기록한 것은 취업 만족도나 산업 기여도에서 그만큼 알차다는 뜻이다. 또 교육부가 취업률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3%까지만 인정하고 있는 교내 취업 비중이 0.3%에 불과한 것도 논란의 소지를 없앤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의 원동력으로 재학 중 산업현장에서 최소 4학점 이상을 의무적으로 취득하고, 캡스톤디자인을 통과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산업현장기반 교육과정을 꼽는다. 실제로 한국산업기술대생의 연간 현장실습 교과목 이수 비율은 50.8%로 타 대학 평균(15.3%)의 3배가 넘는다.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이수 비율도 41.3%로 타 대학 평균(27.9%)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1차년도 사업 참여 대학들 간 비교 결과>
특히 올해부터는 현장실습으로 체득한 경험과 실용기술을 창업 아이템으로도 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졸업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을 융합한 ‘C2 (Creative Convergence)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입장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이 대학 졸업생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처럼 실무에 밝아 채용과 동시에 현장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산업현장을 대학발전의 모멘텀으로 삼고 교육과 취업, 연구개발을 함께 도모하는 차별화된 산학융합시스템을 구축해 취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