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2명 중화상 입혀 ‘병원, 사실 숨기는데 급급’

입력 2014-09-12 19:14  


경북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2명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경북 안동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이 모(29)씨는 안동에 있는 A산부인과에서 둘째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 한 뒤 인큐베이터로 옮겼다.

이 씨 부부는 이튿날 산부인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 등을 보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이 씨 부부는 아기가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에 중화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응급차를 이용해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간 이씨 부부는 딸이 등과 엉덩이에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씨 부부는 뒤늦게 진상 규명에 나섰고, A산부인과로부터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큐베이터 내에 전기 매트를 깔아두었는데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과 `같은 인큐베이터에 있던 또 다른 신생아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이 씨의 남편 안모(29)씨는 "A산부인과는 처음에는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숨기다 큰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 화상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는 등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동시는 병원 측 관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병원측의 지지부진하고도 책임회피적인 대응이 피해 가족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편,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화상사고에 누리꾼들은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화상사고, 병원에 책임이 있네",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화상사고, 얼마나 아팠을까",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화상사고, 해당 병원 책임 물어야", "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화상사고, 책임 확실히 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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