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강용석에 화해 요청...과거 성희롱 발언 "아나운서는 다 줘야 한다" 새삼 화제

입력 2014-09-15 15:22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하는 글을 게재해 화제다.

이지애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며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지애는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고 전했다.

이지애는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며 "도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이지애는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며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러한 것이 아니었기에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여전히 여자 아나운서의 기사 밑에는 알 수 없는 말줄임표 댓글이 달리곤 한다"며 "여전히 `그 말 사실이냐`고 묻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만날 때면 참으로 허망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지애는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대학생 토론 동아리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발언으로 강용석 전 의원은 아나운서 명예 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속돼 지난달 29일 벌금 15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이지애 대인배네",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강용석이 어떻게 반응할지",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강용석 반응 궁금해",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과연 어떻게 될까",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4년 전 떠들썩 했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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