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박희태 해명 "싫은 표정 아니었다" vs 캐디 "성적 수치심 느꼈다" 진실은?

입력 2014-09-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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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 캐디(여성 경기진행요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지난 11일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박희태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캐디 A(23·여)씨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라운딩 중 (박희태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골프장에 따르면 이날 라운딩에서 A씨는 박희태 전 의장의 신체접촉이 심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희태 전 의장은 성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신체 접촉이) 있었다. 내가 딸만 둘이라서 여성들을 보면 내 딸처럼 귀엽고 손녀처럼 정답고 해서 내가 등을 쳤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며 신체를 일부 만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상대방이 내가 골프장 홀을 돌면서 여러 차례) 어깨나 등을 치거나 엉덩이 만지거나 그랬다고 하는데 그 때 한 번만 싫은 표정을 지었으면 그랬겠냐. 전혀 그런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나타낸 일이 없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휴, 전 국회의장씩이나 하신 분이...쩌는 국격"이라며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진 교수는 "손으로 가슴을 찌르기만 했다? 원래 대부분의 치한들이 그래요.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만 하고,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기만 하고…그리고 다 귀여워서 그러는 거죠"라며 박 전 의장의 해명을 비꼬았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고 해명에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많은 네티즌들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혐의에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명, 수창아 기달려라",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명, 현행범으로 잡았어야 했는데",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명, 진짜 다들 저러지",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명, 뻔뻔한거 보소"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방송캡쳐/진중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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