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머니칼럼 -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할까?

입력 2014-09-15 18:07  



[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머니칼럼>
출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박문환 이사
이번 주 목요일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위한 투표에 들어가게 되고 오는 11월에는 스페인의 카탈루냐도 같은 이유로
투표가 실시됩니다.
이런 흐름은 유로화의 약세를 유도하고 이는 곧 달러의 강세와 엔화의 약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에
불리한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지난 2011년 스코틀랜드에서 국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었고,
당시에 내건 공약이 분리독립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잘 지내오던 스코틀랜드가 왜 갑자기 분리독립을 원했을까요?

영국이라는 나라는 원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그리고 북아일랜드의 4개 나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웨일즈는 영국과는 붙어 있으니까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아일랜드와 영국은 마치 우리네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상하게 합니다.
약간의 반목이 있는 정도죠.
하지만 맨 윗쪽으로 에딘버러를 중심으로 한 스코틀랜드는,
영국과 하나 부터 열까지 다릅니다.
일단, 스코틀랜드는 캘트족이고 영국은 앵글로섹슨족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거의 앙숙관계에 있었지요.
멜 깁슨이 주연했던 <브레이브 하트>라는 영화를 보셨을텐데요,
그 영화의 배경 역시 스코틀랜드와 잉글란드와의 싸움이 배경이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지지자들은 바로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잉글란드와는 원래 앙숙이었고 전혀 다르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은 대의명분일 뿐이고, 진짜 이유는 극심한 경제 위기 때문이었습니다.
2010년 유럽에는 재정위기가 엄습하게 되었고, 모두 힘겨운 삶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황금알을 낳아주는 북해유전의 84%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산유국과 같은 복지 국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형제도 아니고 할아버지때부터 서로 도끼와 창을 던지던 치명적인 앙숙이었는데요, 그들과 굳이 황금알을 나누기 싫은 겁니다.

그럼 이번에는 스페인으로 가보죠.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주민투표를 위헌으로 판결한 데 이어
4월에는 의회가 주민투표 청원을 부결시켰지만 카탈루냐 자치주는 이와 관계없이
오는 11월9일로 예정된 주민 투표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카탈루냐의 경우에는 스페인 동북부 지방 자치주로 스페인에서는 가장 부유한 곳입니다.
매혹적인 발포와인 <카바>의 원산지이기도 한데요,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를 가지고 있고,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합니다.

그러다보니, 얼마전 FT에서는 "스코틀랜드 없는 영국은 여전히 영국이겠지만
카탈루냐 없는 스페인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을 정도입니다.

카탈루냐 주민이 독립을 외치는 표면적 이유 역시 스코틀랜드와 같습니다.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보면 <아라곤 왕국>이 나오는데요, 과거에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아라곤 왕국과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카스티야 왕국>은 별개의 나라로서 서로 화살을 주고받던 나라였습니다.
지금도 스페인 국민들은 다른 나라와의 축구경기 보다 오히려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에 더 열광합니다.
그만큼 앙숙관계라는 것이죠.

이처럼, 대의명분은 스코틀랜드와 비슷하지만, 그들 역시 분리독립을 원하는 진짜 이유는 <돈>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자신들이 내는 세금이 자치구에서 쓰이지 않고
안달루시아처럼 못사는 곳으로 이전되는 것이 싫다는 것이죠.
결국 지금 분리독립을 갈망하는 유럽의 두 곳은 자신이 가진 부를 나누어 주기 싫다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티벳이나 위구르에서의 분리독립과는 전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분리독립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돈이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분리독립을 그대로 파운드를 쓰겠다고 공언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는, 분리독립을 원한다면 파운드화를 공유할 수 없다고 아주 딱 부러지게 못을 박았습니다.
지금까지 스코틀랜드의 부자들은 파운드화로 예금도 했을 것이고,
대부분 부가 파운드화로 되어 있는데, 과연 그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조금 나누어 주기 싫다고 다~ 포기할 수 있을까요?
지난 주 영국의 여론 조사기관이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지지율이 51%로
역사적으로 두번째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보도하는 바람에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만, 지난 주말 마크카니의 발언 이후 오히려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시가 행진이 벌어지기도 했고, 또한 RBS라고하는 스코틀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주가 그동안의 하락을 딛고
1% 상승으로 전환되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금융시장의 반응을 보면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지지율이 한 풀 꺾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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