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융시장 변동성 유의"‥안정조치 강구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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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유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준의 행보에 따라 예상되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국제 금융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

미 연준의 행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또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요인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방향과 정상화의 속도와 강도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를 올리면 내외금리차가 축소되고 원화가 약세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미 연준이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나타날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선반영할 경우 나타날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9월 금통위)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여러가지 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공개시작 조작 등 상황에 맞는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겠다."

실제 한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시장에서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여 유동성을 푸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습니다.

한은은 최근 거침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엔 환율 등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원·엔 환율의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다만 "환율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종의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한 시장의 반응에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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