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민감한 소재, 실화와 픽션 무게중심 어땠나

입력 2014-09-16 17:48  


‘제보자’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제보자’(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수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0년 전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의 사건을 다시 끄집어낸 만큼, 과연 ‘제보자’가 실화와 픽션 사이에서 얼마만큼의 무게를 부여했나 하는 것이 큰 화두였다. 제보자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순례 감독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전했다.

임 감독은 “나 또한 영화 제작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망설였다. 만약 진실여부를 가리는 기획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제보자와 언론인이 초점이라면 내 기존 영화와의 맥을 맞출 수도 있고 그런 측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 감독은 “실화와 픽션의 조화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 가장 민감했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 또 줄기세포 생명공학 등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관객들이 알도록 쉽게 풀어갈 수 있느냐 이 두 가지 측면에 큰 신경을 기울였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오랜 시간 시나리오가 집필됐음을 알리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사건이라 자료는 많이 나와 있었다. 관련된 서적, 기사등을 굉장히 많이 참조했고 전문가를 모셨다. 배반포, 미토곤드리아 등 전문적 용어들은 우리들끼리도 공부를 많이 했다. 특정한 어떤 부분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기보다, 모든 자료를 서치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한 편이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 인물과 허구의 인물의 조율에 대해서는 “실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니니 자세히 알지 못한다. 어차피 이 영화는 극화된 것이기 때문에 주제에 맞게 캐릭터를 가공했다. 박해일이 맡은 윤민철은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인 언론인이지 않나. 다혈질이고 공격적이긴 하지만 믿는 것에 대해 끝까지 관철하는 캐릭터다”며 극화된 영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 추적극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제작한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박원상, 류현경, 송하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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