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①] ‘유혹’, 급격히 포장된 ‘해피엔딩’이 남긴 아쉬움

입력 2014-09-17 09:56  


‘유혹’의 애매한 결말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20회로 종영을 맞은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훈)의 애매한 결말이 아쉬움을 남겼다.

막판까지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려 온 것과 달리 마무리는 싱거웠다.

이날 방송에서 차석훈(권상우)은 암세포가 전이돼 절망에 빠진 유세영(최지우)을 다독이며 곁을 지키고,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항암치료와 차석훈과의 관계도 모두 포기하려던 유세영은 차석훈의 마음에 감동해 달콤한 키스와 함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끝을 맺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려던 강민우(이정진)는 뇌물을 건넨 사실이 발각돼 한국을 떠난다. 떠나기 전 나홍주(박하선)를 찾아 동행을 제안하지만 나홍주는 “지금 이대로가 편하다”고 거절한다. 차석훈-유세영을 향한 복수심을 내려놓은 나홍주의 모습은 편안해보였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관계는 이렇게 끝이 났다. 방송 말미까지 절망하던 유세영은 자신이 엎어버린 퍼즐 조각을 완성한 차석훈에게 감동해 홍콩으로 뒤쫓아 갔고, 사랑을 약속했다. ‘진정한 사랑’을 의식한 듯 급하게 마무리 된 결말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결말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가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던 ‘유혹’은 급격한 태도 변화가 설득력을 잃어 원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의문을 자아냈다.

차석훈과 이혼 후 복수의 화신이 되었던 나홍주가 강민우에게 복수를 그만두라고 설득하는 모습은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고, 나홍주를 괴롭히던 한지선(윤아정)이 아이들에게 잘해줬다는 이유로 선물을 건네는 모습도 뜬금없었다.

그나마 차석훈-유세영이 힘든 상황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며 사랑으로 모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며 마무리 됐으나 설득력 없는 전개에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며 시청자들을 ‘유혹’하지 못한 채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한편, ‘유혹’ 후속으로는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비밀의 문’이 방송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