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 막자‥해외펀드 '비상'

입력 2014-09-17 16:55  

<앵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환율이 펀드 수익률에 미칠 악영향 때문인데요.

변동성 커진 환율에 대비한 해외펀드 투자법을 김치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원화 강세 장기화가 해외 주요펀드들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환 노출형 펀드의 경우 환 헤지형 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컸습니다.

펀드가 수익을 내더라도 이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 노출현 펀드의 경우 환차손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요 해외펀드들 중 동일 상품에서 환헤지를 한 펀드와 안한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최근 1년 수익률이 많게는 10%p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미국대표주식펀드의 경우 환헤지형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7.6%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환노출형은 10% 수익을 내는데 그쳤고, 한국투신운용과 이스트스프링운용의 네비게이터중국본토펀드와 차이나드래곤A주 펀드는 환헤지형의 최근 1년 수익이 보합권인데 반해 노출형은 6%대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1년간 다른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움직임이 강했던 일본펀드는 그 격차가 더 컸습니다.

삼성과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일본펀드의 경우 환헤지 상품의 연간수익률은 12%를 넘었지만 환노출형은 -0.5%와 -1.7%의 손실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가 예상될 때는 환헤지를 통해 환차손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환헤지를 하는 펀드가 절대적인 수익을 유지해 주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은 기억해야 합니다.

또 자신이 투자하는 지역의 경제상황과 자신이 투자한 펀드의 운용 방식, 과거 수익률 등을 환헤지 여부보다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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