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비싸도 나주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17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얼마 전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이해 비싼 돈을 주고 과일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성껏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를 꼼꼼하게 따져 품질 좋은 과일을 구매했다. 그 중에서 배는 단연 나주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같은 크기라도 나주배는 몇 천원이 더 비싸게 판매되는 실정이다. 그만큼 ‘나주배’ 는 믿고 사도 좋다는 품질 보증 때문이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배를 상자만 바꿔치기해 비싼 값으로 팔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았다.
직접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 나섰지만 물건을 뜯어 상자갈이를 하고 있는 때에 급습해야 형사처벌이 가능했다. 이렇다보니 상인들은 알음알음 불법으로 바꿔치기를 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상자에 버젓이 ‘농협 마크’ 가 있었다는 것.

알고 보니 나주 지역 농협 모든 곳에서 상자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했다. 제작진이 직접 상자를 구해봤다. 어느 곳에서도 신분 확인 없이 상자를 구입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업자들은 나주배가 아닌 다른 지역의 배를 싼 값에 구입한 후 상자만 따로 구매해 상자 바꿔치기를 해 비싼 값으로 이익을 취하는 편법을 어렵지 않게 취할 수 있었다.
상자를 판매한 농협 측은 일일이 확인을 하고 상자를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마트에서 신분 확인하는 것과 똑같은 입장” 이라고 말했지만 그들 또한 상자 바꿔치기 편법에 대해 모를 리 없었다. 이로 인해 정작 나주배 농가들은 고통받고 있었다.
후에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농협 측은 본인들의 과실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