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①] ‘내그녀’ 첫방, 식상한 캔디형 여주… 어떻게 풀어낼까

입력 2014-09-18 09:33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베일을 벗었다.

정지훈의 4년만의 드라마 복귀 작이자 정수정(크리스탈)의 첫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첫 방송에서는 이현욱(정지훈)과 윤세나(정수정)의 첫 만남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3년 전 자신의 연인 윤소은(이시아)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후유증으로 음악과 연애를 포기하고 잠적했던 이현욱이 우연히 걸려온 전화로 그녀의 동생 윤세나를 찾아 나서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현욱과 윤세나는 애완견 달봉이를 계기로 묘한 호감을 느끼며 처음 만났고, 호텔에서 사건을 거치며 그녀가 윤소은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삶의 의지를 잃었던 작곡가 이현욱은 윤세나의 작곡을 향한 열망과 가능성을 알아보며 재기를 예고했고, 정식 작곡 교육을 받지 못한 윤세나도 이현욱을 통해 꿈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자주인공이 곤경에 빠진 여자주인공을 돕다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전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자주인공을 통해 사랑의 상처를 치유받는 모습도 흔히 다루어진 소재다.

이를 ‘연예기획사’라는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출연진들은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KBS2 ‘드림하이’나 SBS ‘온에어’ 등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있었지만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기획사의 적나라한 모습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행복할 것만 같은 아이돌 가수의 외로움 다룰 것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선 1화만에 윤세나의 존재를 알게 되는 빠른 전개와 아이돌 쇼케이스와 뒤풀이 파티의 모습 등을 그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식상한 이야기를 식상하지 않게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비밀 많은 개미남 현욱과 꿈 많은 드림 걸 세나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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