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도움 해트트릭 진기록 세운 전가을의 하트 세리머니

입력 2014-09-18 16:13  

▲ 진기록의 주인공 전가을이 14일 밤 태국과의 경기에서 생일 자축골을 터뜨리는 순간(사진 = 한경DB)


상대가 실력 차가 크게 나는 약체였다고 해도 축구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한 경기에서 세 골을 터뜨린 활약도 모자라 도움으로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인공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가을이다. 계절에 어울리는 그녀가 아름다운 하트 세리머니를 축구팬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17일 오후 8시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A조 2라운드 인도와의 맞대결에서 10-0의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간판 골잡이로 나온 유영아와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전가을은 7득점 4도움을 합작하며 최고의 실력을 맘껏 자랑했다. 스물 여섯 동갑내기가 만들어내는 축구장의 아름다운 조화는 초가을 밤을 수놓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에 간판 골잡이 박은선이 소속 팀 로시안카 WFC(러시아)의 정규리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해 공격력 약화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걱정을 동갑내기들이 말끔히 씻어주고 있기에 고무적이다.

더구나 8강 이후의 일정에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골잡이로 주목받고 있는 지소연까지 합류하게 되면 한국 여자대표팀의 메달 목표는 더 빛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작 7분만에 정설빈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시원하게 선취골을 넣은 전가을은 후반전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 인스텝킥으로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지난 일요일 26회 생일을 대회 첫 승리(한국 5-0 태국)로 자축한 그녀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전에 단짝 유영아가 4득점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무려 세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5분에 유영아의 헤더 골을 돕는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올린 전가을의 발목 힘은 웬만한 남자 선수들도 흉내내기 어려운 터닝 동작이어서 많은 축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들 덕분에 2연승(15득점 0실점)의 휘파람을 분 윤덕여호는 오는 일요일(21일) 저녁 5시 문학경기장에서 약체 몰디브를 상대하며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8강부터 만나게 될 `일본-북한-중국`과 메달 색깔을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 인천아시안게임-여자축구 A조 2라운드 결과(17일 저녁 8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 한국 10-0 인도 [득점 : 전가을(7분,도움-정설빈), 유영아(9분,도움-전가을), 박희영(36분,도움-이소담), 전가을(40분), 유영아(45분,도움-전가을), 정설빈(49분,도움-유영아), 전가을(61분,PK), 유영아(63분,도움-박희영), 유영아(65분,도움-전가을), 정설빈(79분,도움-김혜리)]



★ 태국 10-0 몰디브

◇ 여자축구 A조 순위표

한국 6점 2승 15득점 0실점 +15

인도 3점 1승 1패 15득점 10실점 +5

태국 3점 1승 1패 10득점 5실점 +5

몰디브 0점 2패 0득점 25실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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