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비디오’ 남상미-감독 “차태현, 나이 많지만 순수”

입력 2014-09-18 17:11  


남상미와 김영탁 감독이 차태현을 극찬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슬로우비디오’(제공/배급 이십세기폭스 제작 ㈜영화사 기쁜우리젊은날·폭스인터네셔널프러덕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탁 감독과 남상미는 배우 차태현 특유의 순수함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은 극중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로 맡아 20년간의 은둔생활을 뒤로하고 CCTV 관제센터에 취직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여장부 역을 맡았다. 흔히 마음의 창이라 불리는 눈을 가린 채 동네를 수상히 떠도는 캐릭터지만 차태현은 특유의 순수함과 순진함으로 여장부 캐릭터를 친근하게 그려냈다.

이에 김영탁 감독은 전작이었던 ‘헬로우고스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된 차태현에 대해 “내가 유니크하고 독특한 소재들을 다룰 때 차태현이 가진 대중적인 친화력이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다”며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여전히 순수한 구석이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영탁 감독은 “극중 여장부가 선글라스를 계속 끼고 다니다가 벗는 순간에 눈동자가 보이지 않나. 그때의 임팩트를 고려했을 때, 차태현의 순수한 면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상대역 봉수미로 함께 호흡을 맞춘 남상미 또한 “아이 셋 둔 아빠가 어찌 그렇게 순수하게 우는지 존경스럽다”고 극찬해 훈훈한 현장을 만들었다.

차태현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박2일’에서 밝은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시나리오의 이야기, 그리고 김감독이 말하는 소재가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와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슬로우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 분)가 대한민국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그린 영화.

‘헬로우고스트’(2010)의 김영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차태현, 남상미, 오달수, 고창석, 진경, 김강현, 정윤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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