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얼굴만 예쁜 여배우들? 솔직+털털 반전 매력

입력 2014-09-19 09:32   수정 2014-09-19 09:32


여배우의 털털한 입담이 빛을 발했다.

등장부터 달랐다. 사우나 바닥에 레드카펫이 깔렸고 차례대로 한 명씩 우아한 입장을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여배우 특집에는 10대 김새론, 20대 오연서, 30대 전혜빈, 40대 박주미, 50대 금보라가 출연했다. 우아할 거 같은 여배우들은 ‘해투’에서 춤을 추고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시종일관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왕언니 금보라는 “화려한 옷이 잘 어울린다”는 MC들의 말에 “다른 옷도 잘 어울린다”며 솔직 당당한 입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제 주름을 사랑한다. 보톡스 때문에 주름이 없는 분들이 있는데, 주름이 뿌듯하다. 하지만 모공은 없다”, “나 지나갈 땐 강아지도 쳐다봤다”며 미모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왕언니 금보라의 입담을 시작으로 박주미, 전혜빈, 오연서, 김새론 역시 ‘해투’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었다. 유재석과 동갑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박주미는 여전히 완벽한 미모를 뽐냈다. 하지만 여배우들이 시상식 드레스 때문에 신경전을 벌인다며 폭로하는 것은 기본 “절대 안 된다”며 거부했지만 결국 현아의 ‘빨개요’를 춤추며 웃음을 자아냈다.


금보라, 박주미 등 50대, 40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솔직한 매력을 뽐낼 때 30대 대표, 20대 대표 전혜빈과 오연서는 12년 만에 걸그룹 luv를 결성했다. 2002년 걸그룹 luv로 활동한 적 있는 두 사람은 타이틀곡 ‘오렌지걸’을 재연해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두 사람은 새벽 4시 숙소를 탈출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서로의 뒷목을 잡는 등 반전 매력을 펼쳤다.

대표 연기자들이 ‘해투’를 점령할 때 마다 수줍은 미소를 유지하던 10대 김새론은 걸스데이의 ‘달링’을 완벽히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영화 ‘아저씨’로 인연을 맺은 원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촬영 쉬는 도중 장난을 치긴 하는데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각자의 개성이 살린 사우나복을 입고 ‘해투’를 점령한 여배우들은 솔직하고 털털한, 당당한 모습으로 입담을 과시했다. 웃음 가득한 ‘해투’에서 50대 대표 왕언니, 여배우 금보라는 “순간의 빛나는 별보다 은은하게 떠 있는 별이 좋다. 조급해하지 말고 힘들다고 투덜대지 마라.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후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여배우의 드레스 신경전, 피부 관리, 과거 사진 등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여배우들은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여배우로서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못 추는 춤까지 선보인 이들은 예쁜 외모는 기본, 팔색조 매력을 펼쳐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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