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조인성의 등장, '신의 한 수'였다

입력 2014-09-22 09:37   수정 2014-09-22 09:43


1박 2일에 조인성이 출연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오징어 제조기’ 조인성이 등장했다. 민낯으로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 조인성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며 실미도에 입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실미도로 떠난 ‘쩔친노트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1박 2일’ 유호진PD는 “건강해보이지 않고 심적으로 불안하고, 힐링이 필요한 친구를 지금 섭외하라”고 멤버들에게 미션을 줬다. 유호진PD는 “친구를 실미도에 데려오라”는 제안을 했고, ‘1박 2일’ 멤버들은 아침부터 느닷없는 PD의 제안에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더불어 “미리 전화를 하면 안 된다. 그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같이 가자고 해야 된다”고 말해, 사전 섭외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생각보다 찌든 친구를 찾는 미션은 쉽지 않았다. 김준호는 슈퍼주니어 예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친하다는 그는 휴대폰 번호를 바꾼 지 3, 4년 됐고 심지어 군복무중이었다. 차태현 역시 김종국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침 9시에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차태현은 조인성에게 전화를 했고, 조인성은 “집이다”며 “오늘 별 거 없다”고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언급한 것.


이렇게 조인성은 ‘1박 2일’에 걸려들었다. 차태현은 멀쩡하게 전화를 받은 조인성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그는, 차태현에게 선뜻 먼저 만나자고 제안을 했다. 그렇게 조인성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실미도로 떠나게 됐다.

조인성은 “방송 16년 만에 이렇게... 웬만한 산전수전은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선배 차태현이 벌칙을 받을까 걱정했고, 오히려 “게임 못 한다. 생각보다 멍청하다”며 차태현을 걱정했다.

제 발로 ‘1박 2일’에 들어오게 된 조인성의 등장은 여성 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잘생긴 외모로 ‘1박 2일’ 멤버들과 쩔친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고 ‘오징어 제조기’라는 말도 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기차기 게임에서 고작 한 개에 성공하는 굴욕을 보이기도 했지만 낯선 환경에도 선뜻 ‘1박 2일’에 출연하며 멤버들, 쩔친들과 어울리는 그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 였다.

한편 조인성이 출연한다고 예고된 바 있는 `1박 2일`은 이날 방송을 통해 자체 최고 시청률 23.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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