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부자들 자산관리 기준 바뀐다

입력 2014-09-22 14:18  

<앵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달라진 자산관리 기준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는 대략 16만7000여명.
이들의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369조원, 우리나라 전체 금융자산의 14%에 달합니다.
은행예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만을 고집하던 고액자산가들이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지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과 펀드 등 위험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신한, 우리, 하나 등 3대 은행에선 한 달 반새 3조원의 정기예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부자들의 자산관리 기준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박경희 삼성증권 상무
"3가지 관점에서 금리가 인하되고 저금리가 상당기간 될 거라는 이 생각에 이렇게 환경을 이해하시니까 수익에 대한 관점, 위험에 대한 관점, 비용에 대한 관점, 3가지를 다 통합해보면 결국은 고객분들이 수익에 대한 부분은 기대가 좀 낮아졌고 위험은 좀 줄이고 싶고 비용은 덜 내고 싶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4~6% 내외 은행예금 2배 수준을 목표로 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는 특정 종목이나 국내외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리는 투자가들의 대거 몰리면서 매달 5조원 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롱숏펀드, 하이일드펀드, 배당주펀드와 인컴펀드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는 상품군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위험중수익상품들이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닙니다.
ELS도 어떤 지수, 어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천자만별입니다.
특히 지수형의 경우 투자기간 동안 지수가 30~40% 이상 폭락할 경우 낙인, 손실구간에 들어가게되면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중위험중수익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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