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기술을 빼낸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국책 연구과제 공모에 제출된 삼성전자의 에어컨 관련 기술을 빼낸 혐의로 지난달 LG전자 허모 전 상무와 윤모 전 부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에너지평가원이 진행한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연구개발 공모 당시 LG전자 윤모 전 부장이 USB에 담긴 삼성전자의 사업계획 자료를 입수해 허모 전 상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현재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된 윤모 부장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윤 전 부장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허 전 상무와도, LG전자와도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검찰 조사를 지켜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조성진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들이 독일 가전매장에서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