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첫방, 명품 사극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입력 2014-09-22 16:29  


‘비밀의 문’은 안방을 접수할 수 있을까

오늘(22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SBS 대기획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 연출 김형식, 신경수)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한석규)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이제훈)의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다.

과연 S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사극 ‘비밀의 문’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믿고 보는 배우들

연출자 김형식 PD는 “캐릭터를 놓고 기획하면서 이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배우들을 다 모셨다”며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비밀의 문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에 무한 신뢰를 보였다.

SBS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대왕에 이어 3년 만에 영조로 돌아온 한석규와 군 제대 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이제훈, 이번이 10번 째 사극일 만큼 사극에 능한 박은빈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김유정까지 캐스팅에 구멍이 없다.

여기에 전에 없던 악인으로 변신할 김창완과 김민종, 최원영, 이원종 등 굵직한 연기자들이 모두 등장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어떤 연기를 펼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

- 무수한 왜곡과 이견의 복판에 위치한 사도세자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다뤄져 왔던 터. 이에 ‘비밀의 문’은 ‘의궤살인사건’이라는 부제를 달고 실존 인물과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의 이야기를 더한 팩션(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이야기)을 그린다.

‘비밀의 문’이 그릴 사도세자는 흔히 알려진 대로 미침증에 걸려 뒤주에서 죽은 비운의 왕자가 아닌 공평한 세상, 그 세상의 한 백성이길 원했던 모습을 다룬다.

무수한 왜곡과 이견의 복판에 위치한 사도세자를 다루는 만큼 역사 왜곡 논란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

이제훈은 “‘미치광이여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람’이라는 사도세자의 단정적인 해석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저를 통해 깊이 있게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제훈이 풀어낼 사도세자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더한다.

- 허구의 이야기, 의궤살인사건
‘의궤살인사건’이라는 부제를 단 ‘비밀의 문’은 사도세자가 왕실과 조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허구의 인물 서지담은 독서광이자 세책방의 안주인인 동시에 겁 없이 사건 현장을 누비는 사설포교이자 치밀한 수사를 바탕으로 억울한 송사를 바로잡는 숨은 실력자이기도 하다.

어느 밤 세책 배달을 나갔다가 살해현장을 목격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단독 수사를 벌이던 중 세자 이선(이제훈 분)과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이에 ‘비밀의 문’에서 사실과 허구가 어떤 조화를 이루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 검증된 제작진

‘비밀의 문’은 KBS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대왕 세종’ 등 사극에 일가견 있는 윤선주 작가와 SBS ‘싸인’, ‘유령’, ‘수상한 가정부’ 등을 연출한 김형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비밀의 문’ 배우들 역시 제작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제훈은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작가와 PD를 꼽았고, 최원영 역시 윤선주 작가의 사극 집필 능력을 믿었다고 전했다.

특히 윤선주 작가가 사극으로 이름을 날린 만큼 ‘비밀의 문’에도 기대가 높다.

오늘(22일) 밤 10시, 야심차게 준비를 끝낸 SBS 대기획 ‘비밀의 문’이 첫 방송 된다. 과연 기대에 부응하며 사극 열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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