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플뢰레의 허준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어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허준은 22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 결승에 출전해 세계랭킹 1위 마젠페이(중국)에게 13-15로 아쉽게 지고 말았다.
이전에 허준은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타 유키(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15-14로 짜릿한 승부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체력소모가 컸던 탓인지 허준은 결승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통 때문에 힘들어했다.
결국 2라운드가 끝난 뒤 피스트에 누워 트레이너의 마사지를 받은 허준은 다시 일어나 마젠페이와 13-13까지 끈질기게 대결했다. 경기 막판, 허준은 내리 두 점을 내주며 금메달 획득을 다음 기회로 연기됐다.
허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근육통) 부상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 실력으로 졌다. 나는 소심했고, 상대는 과감했다”며 “역시 랭킹은 속이지 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개인전 6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취득했다.
허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준, 정말 값진 성과다" "허준, 앞으로도 많이 응원하겠다" "허준, 은메달도 정말 대단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