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웨어어블 기기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웨어러블 기기의 향후 승패는 OLED가 좌우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산업팀 신선미 기자와 함께 이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신 기자가 몇 개 제품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OLED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죠?
<기자>
네, 제가 지금 양 손목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적인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던 기어S, G워치R이나 애플 워치는 공개만 됐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진 않아서 각 업체의 직전 모델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일단 왼쪽 손목에 삼성전자 ‘기어핏’입니다.
기어 핏은 웨어러블(wearable·착용가능한) 스마트 기기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라고 부르는데요.
플라스틱 OLED 기술을 적용해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기판 소재를 무거운 유리에서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더 유연하게 곡률을 휘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다만 기어 핏은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위에 강화유리를 덮었기 때문에 사용자가 제품을 쓰면서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기어 핏은 `휘어지는` 제품이 아닌 `휘어진`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곡률은 57R로 플라스틱 아몰레드 중 최대 굽은 각도입니다.
최신 모델 기어S 47R 곡률보다 더 휘어진 거죠.
(화면을 보여주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화면은 휘었지만 보는 각도에 구애 받지 않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곡률이 커지면서 손목에 이처럼 완전히 밀착되고, 패션 면에서 중요한 요소인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오른손에 찬 손목시계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G워치입니다.
IPS LCD가 장착된 모델로 앞선 리포트에 말씀드렸던 G워치R의 전작 모델입니디.
최신작인 G워치R은 G워치에 적용된 LCD 대신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G워치는 유리 느낌이 나는 LCD라 굽히기 어렵지만 G워치R부터는 굽힐 수 있는 플라스틱 OLED가 탑재돼 보다 얇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G플렉스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하 곡면을 구현한 스마트폰입니다.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커브드 배터리도 탑재됐는데요.
체격이 큰 성인 남성이 눌러도 화면이 깨지거나 곡률이 변화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G플렉스 줌인) 제가 한번 눌러보겠습니다.
이렇게 위에서 눌러도 핸드폰이 부셔지지 않고 모양이 되돌아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약 40㎏ 무게로 1000번 압력을 가해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OLED는 다양한 기기에 쓰이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특히 이번에 새로 출시된 갤럭시노트4에도 슈퍼 아몰레드가 채택됐는데요.
이렇게 OLED는 갤럭시 시리즈처럼 평면 스마트폰으로 만들 수 있고, 한계 곡률까지 굽히면 최신 유행인 커브드 TV, 혹은 커브드 스마트워치, 커브드 웨어러블까지 함께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거죠.
<앵커>
TV에 스마트폰, 그리고 웨어러블까지 두루두루 OLED가 쓰이면서 전세계 OLED 시장 전망도 밝겠군요.
국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두업체라던데 수요가 많이 몰리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이 오는 2020년 16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도 투자를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열릴 플렉서블 OLED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과 LG는 각각 ‘갤럭시 라운드’와 ‘G 플렉스’를 공개하며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요.
시장에서는 2017년부터 `갤럭시S`, `아이폰`, 그리고 `G` 시리즈 등과 같은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에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플렉서블 OLED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관련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할 예정인 충남 아산 A3 신공장 장비 발주를 마쳤습니다.
내년초 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투자 규모는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하는 경기 파주 공장의 4.5세대 라인을 증설 하고 있습니다.
구미 공장에 플렉서블 OLED 신규 라인 설치도 검토중입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초로 OLED UHD TV를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원형 플라스틱 OLED도 최초로 상용화해 기술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제조사들도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플렉서블 OLED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줄 기술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자 업계는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플렉서블 OLED 관련 연구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웨어러블 관심이 점점 뜨거운데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기자>
혹시 해리포터 영화를 보셨나요?
3편 `아즈카반의 죄수`를 보면 `예언자 신문(The Daily Prophet)`이 나옵니다.
이 신문은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구겨지지만 죄수 시리우스가 저항하거나 크게 웃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재생이 됩니다.
이런 ‘예언자 신문’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미래가 아닐까 하는데요.
현재 웨어러블(wearable·입는) 개념의 스마트 기기가 각광받으면서 플렉서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구글글라스나 기어S, G워치R 등의 스마트워치는 ‘예언자신문’과 비교해 볼 때 1차원적인 웨어러블에 불과합니다.
흔히 최근 유행하는 커브드 UHD TV나 G플렉스 같은 커브드 스마트폰 등도 벤더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 평면 상태에서 특정 한계 각도까지만 굽힐 수 있는 정도인데요.
앞으로는 팔이나 옷감에 탑재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PC·스마트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종이처럼 접을 수도, 둘둘 말 수도 있는 플렉서블 시장이 차세대 기술 각축장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벤더블 다음 기술은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그리고 자유자재로 휘는 ‘디포머블’(Deformable) 등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처블’(Stretchable)이라는 신개념도 등장했습니다.
플렉서블의 `끝판왕` 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트레처블’이라는 말 그대로 신축성이 좋아 잡아당기면 늘어나고, 놓으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고무와 같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만 휜다고 해서 이러한 웨어러블 시장이 열리진 않겠죠.
내부 배터리나 외부 금형, 베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회로 기판 등이 모두 휘어져야 비로소 접거나 휘어지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개발돼 있지만 해리포터 영화에나 등장하는 동영상 재생 종이신문 같은 것들이 당장 구현되기 힘든 이유입니다.
진정한 웨어러블 기기는 완제품이라는 점에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들의 웨어러블 최적화가 필수인 거죠.
하지만 시간이 걸릴 뿐 언젠가 현실화할 것은 자명합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최종 플렉서블 단계로 발전할수록 우리 몸에 부착돼 신체 변화와 주변 상황 변화, 정보 송/수신 등이 인공지능적으로 진행되는 웨어러블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통 전자 제조사만이 아닌 스포츠 패션 의료 등 다양한 업계가 IT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하면서 웨어러블의 진화방향은 예상조차 하기 힘들만큼 역동적으로 변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내일이죠.
24일 수요일, 한국경제TV에서 OLED와 같은 ‘미래산업’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면서요.
<기자>
OLED가 웨어러블의 진화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요.
모든 업체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패션쇼가 내일 ‘2014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서 펼쳐집니다.
삼성, LG, 애플과 구글 등 주요 IT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에 주목하고 속속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같은 스마트워치라도 제조사 별로 전략에 따라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른데요.
이번 쇼퍼런스에서는 모델들이 각각 제품의 특성을 살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쇼를 펼칠 예정입니다.
틀을 벗어난, 오감으로 느끼는 신개념 컨퍼런스.
과연 어떤 쇼가 펼쳐질지. 임동진 기자가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2 - 임동진 기자>>
쇼퍼런스 D-1 `오감으로 미래를 체험하라`
<기자>
2014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쇼와 컨퍼런스가 결합된 행사입니다.
지루한 컨퍼런스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컨퍼런스인데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제는 `인간이 만드는 미래` 입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후 사람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도구의 시작이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더 나아가 웨어러블 기기까지 기술을 발전 시킬수 있었는데요.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또 이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논의 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내일이죠. 24일 수요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웨어어블 기기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웨어러블 기기의 향후 승패는 OLED가 좌우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산업팀 신선미 기자와 함께 이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신 기자가 몇 개 제품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OLED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죠?
<기자>
네, 제가 지금 양 손목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적인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던 기어S, G워치R이나 애플 워치는 공개만 됐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진 않아서 각 업체의 직전 모델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일단 왼쪽 손목에 삼성전자 ‘기어핏’입니다.
기어 핏은 웨어러블(wearable·착용가능한) 스마트 기기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라고 부르는데요.
플라스틱 OLED 기술을 적용해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기판 소재를 무거운 유리에서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더 유연하게 곡률을 휘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다만 기어 핏은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위에 강화유리를 덮었기 때문에 사용자가 제품을 쓰면서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기어 핏은 `휘어지는` 제품이 아닌 `휘어진`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곡률은 57R로 플라스틱 아몰레드 중 최대 굽은 각도입니다.
최신 모델 기어S 47R 곡률보다 더 휘어진 거죠.
(화면을 보여주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화면은 휘었지만 보는 각도에 구애 받지 않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곡률이 커지면서 손목에 이처럼 완전히 밀착되고, 패션 면에서 중요한 요소인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오른손에 찬 손목시계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G워치입니다.
IPS LCD가 장착된 모델로 앞선 리포트에 말씀드렸던 G워치R의 전작 모델입니디.
최신작인 G워치R은 G워치에 적용된 LCD 대신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G워치는 유리 느낌이 나는 LCD라 굽히기 어렵지만 G워치R부터는 굽힐 수 있는 플라스틱 OLED가 탑재돼 보다 얇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G플렉스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하 곡면을 구현한 스마트폰입니다.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커브드 배터리도 탑재됐는데요.
체격이 큰 성인 남성이 눌러도 화면이 깨지거나 곡률이 변화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G플렉스 줌인) 제가 한번 눌러보겠습니다.
이렇게 위에서 눌러도 핸드폰이 부셔지지 않고 모양이 되돌아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약 40㎏ 무게로 1000번 압력을 가해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OLED는 다양한 기기에 쓰이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특히 이번에 새로 출시된 갤럭시노트4에도 슈퍼 아몰레드가 채택됐는데요.
이렇게 OLED는 갤럭시 시리즈처럼 평면 스마트폰으로 만들 수 있고, 한계 곡률까지 굽히면 최신 유행인 커브드 TV, 혹은 커브드 스마트워치, 커브드 웨어러블까지 함께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거죠.
<앵커>
TV에 스마트폰, 그리고 웨어러블까지 두루두루 OLED가 쓰이면서 전세계 OLED 시장 전망도 밝겠군요.
국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두업체라던데 수요가 많이 몰리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이 오는 2020년 16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도 투자를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열릴 플렉서블 OLED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과 LG는 각각 ‘갤럭시 라운드’와 ‘G 플렉스’를 공개하며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요.
시장에서는 2017년부터 `갤럭시S`, `아이폰`, 그리고 `G` 시리즈 등과 같은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에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플렉서블 OLED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관련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할 예정인 충남 아산 A3 신공장 장비 발주를 마쳤습니다.
내년초 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투자 규모는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하는 경기 파주 공장의 4.5세대 라인을 증설 하고 있습니다.
구미 공장에 플렉서블 OLED 신규 라인 설치도 검토중입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초로 OLED UHD TV를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원형 플라스틱 OLED도 최초로 상용화해 기술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제조사들도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플렉서블 OLED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줄 기술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자 업계는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플렉서블 OLED 관련 연구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웨어러블 관심이 점점 뜨거운데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기자>
혹시 해리포터 영화를 보셨나요?
3편 `아즈카반의 죄수`를 보면 `예언자 신문(The Daily Prophet)`이 나옵니다.
이 신문은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구겨지지만 죄수 시리우스가 저항하거나 크게 웃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재생이 됩니다.
이런 ‘예언자 신문’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미래가 아닐까 하는데요.
현재 웨어러블(wearable·입는) 개념의 스마트 기기가 각광받으면서 플렉서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구글글라스나 기어S, G워치R 등의 스마트워치는 ‘예언자신문’과 비교해 볼 때 1차원적인 웨어러블에 불과합니다.
흔히 최근 유행하는 커브드 UHD TV나 G플렉스 같은 커브드 스마트폰 등도 벤더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 평면 상태에서 특정 한계 각도까지만 굽힐 수 있는 정도인데요.
앞으로는 팔이나 옷감에 탑재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PC·스마트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종이처럼 접을 수도, 둘둘 말 수도 있는 플렉서블 시장이 차세대 기술 각축장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벤더블 다음 기술은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그리고 자유자재로 휘는 ‘디포머블’(Deformable) 등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처블’(Stretchable)이라는 신개념도 등장했습니다.
플렉서블의 `끝판왕` 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트레처블’이라는 말 그대로 신축성이 좋아 잡아당기면 늘어나고, 놓으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고무와 같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만 휜다고 해서 이러한 웨어러블 시장이 열리진 않겠죠.
내부 배터리나 외부 금형, 베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회로 기판 등이 모두 휘어져야 비로소 접거나 휘어지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개발돼 있지만 해리포터 영화에나 등장하는 동영상 재생 종이신문 같은 것들이 당장 구현되기 힘든 이유입니다.
진정한 웨어러블 기기는 완제품이라는 점에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들의 웨어러블 최적화가 필수인 거죠.
하지만 시간이 걸릴 뿐 언젠가 현실화할 것은 자명합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최종 플렉서블 단계로 발전할수록 우리 몸에 부착돼 신체 변화와 주변 상황 변화, 정보 송/수신 등이 인공지능적으로 진행되는 웨어러블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통 전자 제조사만이 아닌 스포츠 패션 의료 등 다양한 업계가 IT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하면서 웨어러블의 진화방향은 예상조차 하기 힘들만큼 역동적으로 변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내일이죠.
24일 수요일, 한국경제TV에서 OLED와 같은 ‘미래산업’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면서요.
<기자>
OLED가 웨어러블의 진화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요.
모든 업체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패션쇼가 내일 ‘2014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서 펼쳐집니다.
삼성, LG, 애플과 구글 등 주요 IT기업들이 웨어러블 기기에 주목하고 속속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같은 스마트워치라도 제조사 별로 전략에 따라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른데요.
이번 쇼퍼런스에서는 모델들이 각각 제품의 특성을 살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쇼를 펼칠 예정입니다.
틀을 벗어난, 오감으로 느끼는 신개념 컨퍼런스.
과연 어떤 쇼가 펼쳐질지. 임동진 기자가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2 - 임동진 기자>>
쇼퍼런스 D-1 `오감으로 미래를 체험하라`
<기자>
2014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쇼와 컨퍼런스가 결합된 행사입니다.
지루한 컨퍼런스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컨퍼런스인데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제는 `인간이 만드는 미래` 입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후 사람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도구의 시작이 지금의 스마트폰이나 더 나아가 웨어러블 기기까지 기술을 발전 시킬수 있었는데요.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또 이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논의 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내일이죠. 24일 수요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