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020선 '휘청'‥삼성·현대 동반 부진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9-23 15:56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밀려 203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0.36포인트, 0.51% 내린 2028.91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재정부장의 발언으로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데다, 엔화 약세로 인한 기업 실적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 발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2천430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팔며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개인도 264억원 동반 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천65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2천581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이 수급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 기조가 약화돼 당분간 지수가 이렇다할 반등 기회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철강·금속업종은 -3.2% 낙폭을 보였습니다.

전기전자업종은 -1.8%, 운송장비와 제조, 섬유의복 등도 -1% 넘게 하락한 반면 은행, 통신은 상승폭 늘리며 1% 이상 올랐고, 금융, 운수 창고 등도 소폭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차 주가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에 그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우려에 -2.2% 하락했습니다.

이날 종가는 116만 천 원으로 2012년 7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입찰 결과 공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입니다.

이날 주가는 엔저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에 역시 -2% 하락해 작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현대모비스기아차 등도 1~2% 내렸고, 포스코는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1.79포인트, 0.31% 내린 575.56에 장을 마쳤습니다.

셀트리온이 5.8% 뛰었고, 다음은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 출시에 4%,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8% 강세였습니다.

파라다이스는 -3.7%, CJ E&M은 -7%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0.7원 내린 1,040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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