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과 영화사이, ‘마담 뺑덕’ 어떻게 비틀었나

입력 2014-09-23 18:05  


임필성 감독이 심청전을 재해석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마담 뺑덕’(제작 ㈜영화사동물의왕국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필성 감독은 고전 소설 중 ‘심청전’을 19금 코드로 재해석한 이유와 원작과 영화 사이에서 감독으로서의 고민에 대해 전했다.

임 감독은 “한국의 고전설화, 그 설화를 현대극으로 바꾸면서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었던 뺑덕을 중심에 내세워 재창조를 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 심청전 자체가 효를 얘기하는 윤리적인 판타지지 않나. 그러나 영화가 지향하는 스토리는 반대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의 대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윤리적인 결말을 제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전작을 비트는 작업을 재미있게 하고 싶었고 관객들이 심천전이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갔다면 재미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원형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에 좋은 모티프를 차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장르적인 특색을 지우고 치정멜로를 과감하게 선택한 임 감독은 “앞선 세 편의 영화들이 장르적인 독특함은 있어도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편안하게 다가가면서 내 색깔을 넣은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헨젤과 그레텔’이 서양 동화를 비틀었다면 고전 설화를 심하게 비튼 19금 영화를 하고 싶었고 배우들이 잘 보이면서 욕망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마담 뺑덕’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심청전’의 설정을 파격적으로 뒤집은 영화로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려낸 치정 멜로. ‘인류멸망보고서’, ‘헨젤과 그레텔’, ‘남극일기’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우성, 이솜, 박소영,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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