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노출? 흐름상 필요하다면 오케이. 6개월 전부터 몸 만들어 놓을 것”

입력 2014-09-24 09:30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박해진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돌아온다.

오는 10월 4일 첫 방송 되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촬영에 한창인 박해진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11부작 오리지널 드라마다. 사회악의 씨를 말려버리기 위해 정직중인 형사, 조직폭력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청부살인업자가 나쁜녀석들이 돼 새로운 정의를 구현하는 내용을 담는다.

박해진은 극중 알고 보면 IQ 160의 최연소 멘사 회원이자 최연소 철학·수학 박사 타이틀을 가진 천재지만 사이코패스 기질이 숨어있는 최연소 연쇄 살인범 이정문으로 분한다.

박해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신성록이 맡았던 소시오패스 재경 역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며 “‘나쁜 녀석들’에서 맡은 이정문이라는 캐릭터는 사이코패스라고 소개가 됐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그 성향을 가진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누구나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얼마나 드러내느냐의 차이인 듯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정문은 굉장히 많은 매력이 있다. 이정문은 사이코패스 기질을 어떤 계기로 드러내게 되면서 그것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곤 한다. 여태껏 보였던 사이코패스 역할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며 “예전부터 악역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이 역할을 맡아 자신도 있고 한편으로 걱정도 되지만,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하며 영화 ‘드라이브’ 속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를 참고했다. 그의 절제된 연기를 몇 번이나 돌려봤다.

박해진은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나 작품들을 많이 보긴 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작품이 있었는데,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한 영화 ‘드라이브’였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드라이브’는 조용하고 침착해 보이는 한 남성의 내면에 가려져 있던 섬뜩한 폭력성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며 “라이언 고슬링이 사이코패스는 아니었지만 절제된 연기와 눈빛을 참고했다. 한국어가 아니고 영어 연기지만 단어로 뱉는 거친 한 마디 정도를 감독이 염두 하셨다. 영화를 세 번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왜 그 영화를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점을 찾으려고 세 번을 본 것이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이 어느 부분인지 알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 회 나오는 모습이 겹치지 않게 캐릭터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SBS ‘닥터 이방인’ 이후 3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박해진은 “매신 허투루 찍는 법이 없다. 과연 이렇게 찍어서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다”며 “모든 신에 힘을 준다는 게 무리수일 수도 있지만 편집상으로 밸런스를 잘 맞춰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션신이 굉장히 많다. 화려하지만 액션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각자 인물 스토리가 있다.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시면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올해 SBS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를 시작으로 SBS ‘닥터 이방인’, OCN ‘나쁜 녀석들’까지 쉼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종 프로모션과 광고 촬영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박해진은 “3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고 그 시간만큼 더 열심히, 쉼 없이 일을 했다. 지금은 좀 힘에 부친다. 아무리 힘에 부쳐도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기회를 놓치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고 언제 이렇게 좋은 작가님, 감독님과 연기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었다”며 “그래서 그동안 내가 했던 작품에 대한 후회는 없고 지금 하는 작품도 연기할 땐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분명히 뭔가 남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작품만 거의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나는 매회 세 작품을 해왔다. 물론 힘들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한다. 지금껏 준비해왔고 그 다음 작품으로 중국 작품 ‘남인방2’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빠듯하지만 ‘남인방2’까지 끝내놓고 조금의 휴식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최근 현 소속사인 더블유엠컴퍼니와 재계약을 완료해 6년간 함께해 온 특급 의리를 지켰다. 박해진의 해외 활동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현 소속사와 박해진은 6년간 함께 동고동락해오며 믿음을 쌓아왔다.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자 박해진은 6년간의 두터운 신뢰에 재계약으로 답했다.

현 소속사의 만남 이후 박해진은 중국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 이야기’, ‘또 다른 찬란한 인생’를 통해 국내를 넘어 일약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고, 이후 국내에서도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소속 배우와 소속사의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박해진은 “타 기획사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제 번호를 따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텐데. 회사를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서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갈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현 소속사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박해진이 향후 어떤 역할에 도전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노출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박해진은 “노출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절대 몸이 좋아서도 아니고 장르의 하나라 생각한다. 물론 제목이 없거나 개봉이 되지 않는 비디오물로 제작되는 작품에 출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극 중 흐름 상 노출이 필요하다면 벗을 생각은 언제든 하고는 있다”며 “갑자기 ‘은교’, ‘색계’ 같은 작품이 들어오면 곤란해지니 최소 6개월 전에 말씀해 주시면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들어 놓을 것이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간 ‘시청률 보증 수표’로 불릴 만큼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해진이지만 ‘나쁜 녀석들’은 시청률 성과를 내기 어려운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다.

박해진은 “OCN에서 방영되고, 청소년시청불가 등급의 드라마다. 시청률을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마니아층을 가진 작품이 될 것이다”며 “이전에 OCN에 ‘뱀파이어 검사’, ‘텐’ 등 여러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 속에서 ‘나쁜 녀석들’이라는 제목이 오래 오르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해진을 비롯해 배우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 강예원 등이 출연하는 케이블채널 OCN 새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