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은행 통합‥김한조 행장 '신의 한 수'는?

입력 2014-09-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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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오전 하나금융 이사회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 안건을 의결하면서 은행의 연내 통합도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노조와의 협상이라는 큰 숙제가 남아있어 김한조 행장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금융 이사회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금융당국의 승인뿐입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의 전초전이었던 두 카드사 통합이 완료되면 은행 통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태 회장은 최근 10월 중 금융당국에 두 은행 통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춰 이사회 역시 하나-외환은행 통합이사회 형태로 10월 중 열릴 예정입니다.

김 회장이 줄곧 강조해왔던 ‘연내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노조와의 협상입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줄곧 사측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조기통합은 2.17 노사정 합의 위반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노조가 조합원 총회를 강행하면서 노조와 사측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직원은 898명.

이에 대해 김한조 행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에 나서겠다고 밝혀 노조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외환은행은 직원 898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오늘까지 징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징계수위를 확정합니다.

지난 15일 김 행장을 부동노동행위로 고발한 노조는 이번 징계가 확정될 경우 노동위원회에 구제절차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어서 양측 간 합의점을 찾는 데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내 통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김 행장이 노조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신의 한 수’를 둘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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