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팬택, 공개매각 절차 돌입

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는 팬택이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팬택은 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M&A(인수합병) 공고를 내고 다음달 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팬택 홈페이지에 게재된 M&A 공고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앞서 채권단 실사에서 팬택은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원으로 청산가치 1895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팬택의 매각 금액은 청산가치 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팬택 인수 후보군으로 국내외 주요 ICT업체들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팬택의 점유율과 영업력이 많이 약화됐지만 팬택은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기술 및 특허에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택은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쿼드코어, 풀HD폰 등을 잇달아 출시해왔고 엔드리스 메탈, 지문인식폰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해말 기준 488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1만4488건 특허를 출원 중입니다.
특히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4월에도 당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인 만큼, 이번 매각공고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