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지난 8월 25일 집중 호우로 정지된 고리 2호기에 대해 정지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오늘(24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고리 2호기 정지 원인을 조사한 결과, 8월 25일 14시경 고리원전 지역에 내린 시간당 134mm(고리원전 기상관측소 기준)의 집중 호우로 빗물이 순환수펌프실 내부로 유입돼 순환수펌프 제어기기가 침수됨에 따라 순환수펌프 4대 중 3대가 자동 정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복수기에 원활한 바닷물 공급이 어려워져, 한수원은 당일 15:54분경 정상운전 중이던 고리 2호기를 수동 정지시켰으며 빗물이 순환수펌프실 내부로 유입된 원인은 다른 원전과 달리 순환수펌프실로 통하는 케이블 관통부(총 18개)가 밀봉이 안돼 이를 통해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 집중 호우로 순환수펌프실 외에 터빈건물 지하층과 격납건물 지붕 외부의 빗물 배수용 배관에서 누수가 있었으나, 안전 관련 계통 및 기기가 설치되지 않은 구역이어서 원전 운전 및 안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리본부 본관건물(행정요원 근무) 전원설비가 침수됐지만 원전의 운전과는 무관한 설비이며, 침수 당시 통신실 등 주요설비의 전원은 대기중인 무정전전원장치(UPS)를 통해 원활하게 공급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안위는 순환수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하고, 침수 재발방지를 위해 순환수펌프실 등 모든 건물의 관통부에 대한 밀봉조치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고리2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