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발전방안' 윤곽‥내달 발표

입력 2014-09-25 15:55  

<앵커> 정부가 증시 거래량을 늘리고 모험자본의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식 가격제한폭을 확대하고 배당과 액면분할을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이노믹스 기대감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집니다.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현재 ±15%에서 ±30%로 2배 확대됩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모험자본 조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주식시장이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한꺼번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코스피시장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던 입장에서 벗어나 코스닥시장까지 일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겁니다.

이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이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시급하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 이론적으로 주가는 하루에 최대 60%까지 출렁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대형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중소형주가 많아 `작전`에 취약한 코스닥시장은 투기세력에게 악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기업배당확대와 액면분할에 대한 인센티브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증시에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코스피200고배당지수 등 2개인 배당관련지수가 4개로 늘어납니다.

코스피 종목으로 구성된 고배당지수,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혼합된 KRX고배당지수, 배당확대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배당성장지수와 우선주로 구성된 우선주지수 등입니다.

한국거래소는 배당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수수료와 연부과금을 면제해주고 연말에 배당우수법인을 선정해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남기 한국거래소 부장
"액면분할은 사실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저희가 추구하고자하는 바는 시장에 유동성을 증진시키자는 거다. 고가주에 경우에 주가 수준을 낮춰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거래가 잘 안되는 종목은 유동주식수를 높여서 키워서 거래가 좀 활발하게 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거다"

한국거래소는 50만원 이상 황제주에 대해서는 매달 5000원 환산 주가 순위를 발표해 액면분할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에 따른 주주 관리 비용 증가와 높은 주가가 곧 회사의 자존심이라는 인식 전환없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액면분할에 나설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외에도 IPO 시장 활성화 방안과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개장 등 지금까지 논의됐던 자본시장 활성화방안 등이 대거 내달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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