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고, 사상자 발생 중에도 일부 시민들 열차운행 지연 '불만표출'.."비정한 인간들"

입력 2014-09-25 15:06  


이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8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5일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문은 닫혔는데도 이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하니깐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 들어간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수역 사상사고 소식을 전하며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며 "사고는 수습돼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며 사상사고에도 열차 운행이 지연된다며 불만을 표출한 사람들에게 강한 어조로 비난을 가했다.


이어 "물론 이 열차에서도 총신대입구역 사상사고를 슬퍼해준 사람이 있었겠지만, 나처럼 맨 앞칸에서 이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슬퍼해준 사람이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이 간절했을 듯"이라고 밝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수역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역 사고, 이 비정한 인간들을 보라" "이수역 사고, 이 사회가 점점 썩어가고 있다" "이수역 사고, 그 할머니가 얼마나 아팠겠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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