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고' 80대 여성,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 승객들 "빨리 출발하라" 재촉

입력 2014-09-26 01:44  

▲ 이수역 사고, 80대 할머니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


이수역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수역 사고, 80대 할머니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끼어 사망.. 승객들 "빨리 출발하라" 재촉

지난 25일 오전 4호선 이수역(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께 4호선 이수역에서 승객 이모(80·여)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2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고 열차 문 사이로 지팡이를 들이밀었는데 그대로 문이 닫히자 지팡이를 빼려고 하다가 열차와 함께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 전진했고 이씨는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로 몸이 빨려 들어가면서 결국 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가 출발했는데도 이씨가 지팡이를 놓지 않고 열차와 함께 딸려 가다가 변을 당했다"며 "열차 문은 1.25cm 이상 두께의 물건이 끼면 다시 열리지만 지팡이가 이보다 가늘어 그대로 닫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었지만, 열차 기관사는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단순 점검 중인 것으로 판단,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자신의 SNS에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 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 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 사고는 수습돼 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해 씁쓸함을 남겼다.

이수역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수역 사고, 너무 안타깝다..." "이수역 사고, 누군가의 어머니고 누군가의 할머니인데... 승객들이 빨리 출발하라 재촉했다니 믿을 수 없다" "이수역 사고, 안전불감증이 낳은 사고" "이수역 사고, 신고나 도움을 못줄망정 사진 찍고 SNS 올리기 바쁜 세상... 무섭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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