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에서 일명 ‘홍철커플’이 대책 없이 행복한 커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홍철커플’은 ‘내그녀’에서 여주인공 세나(크리스탈)의 친구 주홍(이초희)과 그녀의 동거남 공철(박두식) 커플을 일컫는 조어.
극중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 단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큼 이들 커플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어딘지 좀 부족해 보이고 주책 맞아도 보이지만 이들이 뿌리는 웃음 속에는 사람 사는 세상의 정이 느껴지기 때문.
지난 25일 방송된 4부에서는 무한동력 타이틀곡을 작곡하려는 세나가 악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자 주홍과 홍철은 자신들 일처럼 난리를 피우며 그녀와 한마음이 되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몸 누일만한 곳도 없었던 세나가 얹혀살았던 곳도 바로 홍철커플의 보금자리다.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 템포 느리게 가는 만만디 커플인 듯 하면서도 오히려 ‘이렇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외치는 것 같은 커플이다. 그래서 세상사는 게 힘겨운 세나에게 이들 홍철커플이 그나마 가슴 한구석을 따듯하게 하는 위안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저희가 ‘내그녀’의 신스틸러로 등극할지 모릅니다. 주목해 주세요”. 이초희 박두식의 너스레다. 앞으로 이들 홍철커플이 또 어떤 깨알웃음으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