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정지훈, 극의 무게 잡아주는 호연 '눈길'

입력 2014-09-26 09:55  


정지훈의 연기가 호평 받고 있다.

김진우와 갈등에서 표출된 분노와 박영규의 외도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에서 이현욱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에서는 이현욱(정지훈)이 아버지 이종호(박영규)의 외도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욱은 윤세나(정수정)를 도우며 서재영(김진우)와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은 이미 여자친구 윤소은(이시아)의 죽음과 관련된 사연이 얽혀 대립하고 있던 상황. 여기에 이현욱을 좋아하고 있어 서재영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신해윤(차예련)이 겹치며 갈등은 더욱 커졌다.

서재영은 윤세나와 작곡대결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하며 AnA 대표 아이돌그룹 무한동력과 함께 회사를 나가겠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이현욱에게 이종호의 외도 증거를 내밀어 소송을 걸지 못하도록 손을 썼다.

이현욱은 아버지를 찾아가 연습생 건드렸냐고 물었고, 이종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죄책감도 없이 서재영의 대마초 사건을 언론에 보도하라고 말한다.


이에 실망한 이현욱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1년도 안 돼 스무 살 어린 여자랑 재혼한 것도 이해했다. 소은이 때문에 등 돌렸을 때도 늘 아버지가 걸렸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란 사람이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던 거냐”며 “더는 아버지 보고 싶지 않다. 회사가 어떻게 되든 이제 나와는 상관없다”고 오열했다.

윤소은이 사고를 당한 날이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고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 이후 이현욱은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런 이현욱이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분노를 오열로 표출하며 지금까지 담아왔던 격한 감정을 처음 드러낸 것.

오열하는 정지훈의 모습은 이현욱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줄 정지훈의 호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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