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신임 CEO, 실적 희비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9-29 09:56  

<앵커>
국내 86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CEO가 바뀐 곳은 10여곳 남짓입니다.

임기 2년차에 접어든 이들 운용사 대표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봤더니, 중소형 운용사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운용사 가운데 임기 2년차 미만의 최고경영자들이 성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후 새로 자산운용사 대표에 오른 이들은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와 이태재 NH-CA자산운용 대표, 올해 선임된 윤수영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형운용사 대표들입니다.

국내 펀드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 운용사 대표들 가운에 순익을 남긴 곳은 절반에 그쳤습니다.

액티브, 가치주, 인프라 등 펀드 상품군에서 우위에 있는 KB자산운용이 263억원 순익을 거뒀고, NH-CA자산운용이 65억원, 우리, 교보악사, 동양, 흥국자산운용 등도 두 자릿수 수익을 남겼습니다.

다만 조재민 대표가 이끌고 있는 KTB운용은 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순익이 오히려 줄었고, 존 리 대표의 메리츠 운용은 4억원으로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대신운용은 펀드 자금은 크게 늘었지만 상반기 7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2억원 이상의 순익을 남겼던 알파에셋도 5천만원 손실로 돌아섰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앞으로 수익성을 가늠할 지표인 설정액에서도 희비가 크게 갈렸습니다.

전체 자산운용사 설정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19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 8천억원이 늘었는데, 증가액의 상당부분을 흥국과 대신운용 등이 차지했습니다.

흥국자산운용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등 채권관련 펀드 인기에 힘입이 늘면서 1년새 2조 2천억원이 늘었습니다.

대신자산운용은 롱숏펀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9천억원 자금이 늘었고, NH-CA운용과, LS자산운용, 알파에셋운용 등도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기간 우리자산운용과 교보악사, 메리츠자산운용은 3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동양자산운용도 49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주로 합병이나 조직개편, 동양사태 등의 여파가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상 2년차 성과를 두고 연임이 결정되는 자산운용업계 특성상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자산운용사 대표들의 생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