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주요 대기업의 인·적성 검사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8일 채용 업계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주말부터 한 달 내내 입사의 두 번째 관문인 인·적성 검사가 줄지어 치러진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채용 규모가 큰 4대 그룹의 인·적성 검사 날짜는 겹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인·적성 검사를 하는 곳은 LG그룹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상사, LG유플러스 등은 4일로 LG 웨이핏테스트(LG Way Fit Test) 날짜를 잡았다.
LG그룹은 이번 하반기부터 LG 웨이핏테스트에 인문역량 영역을 신설,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10개씩 추가했다.
LG그룹은 이번 하반기부터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채용제도를 바꿨다. 지원자 역량에 따라 3개 계열사에 모두 합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9일)에 인·적성 검사를 하는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9일 HMAT을 본다.
다만, 이날 HMAT은 연구개발·플랜트 부문에서 일할 이공계 전공자만 응시하는 것이다.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지원 부문 서류 합격자는 18일과 11월 8일에 본다.
HMAT은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인성검사, 에세이 등으로 구성됐다.
대림그룹도 9일 인·적성 검사를 한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 삼호, 대림I&S 등 4개 회사가 대림그룹에 속한다.
지난 상반기 10만명이 넘게 응시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등 26개 계열사에서 동시에 치르며,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SSAT는 지난 상반기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4가지 평가 영역에 시각적 사고를 추가하고, 상식 영역에서 역사 관련 문항을 확대하는 식으로 개편됐다.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넘어가야 한다.
18일은 이른바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이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이 모두 한 날에 필기시험을 본다.
금융공기업 사이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2000년대 중반부터 같은날 시험을 치르는 게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KT그룹과 효성그룹도 18일 인·적성 검사를 본다. 19일에는 SK그룹과 CJ그룹의 인·적성 검사 날짜가 겹친다.
SK그룹의 SKCT는 인지역량, 실행역량, 직무수행, 심층역량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상반기부터 한국사가 10문항 추가됐다. SKCT에서도 오답을 고르면 점수가 깎인다.
CJ제일제당, CJ E&M,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 CJ그룹의 12개 계열사가 보는 CAT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늘어났다.
금호건설,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5일로 인·적성 검사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