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비열한 악역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한석규 분)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로 장현성은 극 중 신흥복(서준영 분) 살인사건의 특별검험 수사관으로 임명된 홍계희로 분했다.
홍계희는 재물에도 관심 없고 엽관 운동도 할 필요 없는 중립의 위치에 속한 자라 특별검험 수사관으로 임명됐으나 노론의 실세인 김택(김창완 분)에게 약점을 잡히고 강제로 한배를 타게 되면서 살해된 신흥복을 자살로 위장, 이선에게 허위 보고를 한다.
지난 30일 방송된 4화에서는 신흥복의 절친이었던 이선이 서서히 살인사건의 배후를 알아가게 되고, 이에 홍계희에게 의심의 날을 세운다. 사건을 원하는대로 마무리한 김택은 영조에게 넌지시 홍계희의 신분상승을 종용하고, 그러는 중 홍계희는 영조에게 사직소를 들고 낙향을 허락해 달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이에 영조는 이선을 불러 “홍계희 병판 만들어 줘”라며 그에게 어사주를 하사하게 하고 이선은 분노와 모욕감에 이를 물지만, 그를 보는 홍계희는 보일 듯 말 듯 비웃음을 흘린다. 이선은 그런 홍계희의 모습을 보자 어사주를 내던지고 그의 목을 발로 짓누르며 분노했다.
장현성은 중립에서 노론의 편에 서게 되는 과정을 치열하고 묵직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이선과 대립하면서도 김택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특히 이익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달리하며 이선의 추궁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날 선 눈빛으로 대응, 누구도 믿지 않는 비열한 악역의 모습을 잘 표현해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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