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적] 포빅에스백, 아이디어 제품으로 수출길 다시 열었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4-10-02 15:48  

<앵커>
자기 체중을 이용해 허리를 바로잡아주는 아이디어 제품 하나로 회생한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부츠 제작 업체에서 기능성 의자를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난 포빅에스백의 윤욱 대표를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대한민국우수상품 전시회에서 의자 위에 얹힌 작은 의자 하나가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앉은 사람의 체중을 이용해 허리를 바로잡는 기능성 의자입니다.

<인터뷰> 프리스카 테레시아 / 인도네시아 바이어
"인도네시아도 사무실에서 매일 8~10시간 근무합니다. 사람들이 이 의자에 앉는 것을 지켜봤는데 오랜 시간 앉아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포빅에스백이 개발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허를 받은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더 뜨거워, 올해 제품을 출시한 뒤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한 달에 3만개 가까이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오토바이용 부츠 등 특수화를 판매했던 이 기업은 2010년대에 들어와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파키스탄과 중국 업체들이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자, 매출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윤욱 대표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고급 특수화를 설계하는 기술력을 이용해 특수 기능을 가진 의자를 개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윤욱 / 빅에스백 대표
"바이어가 알아서 찾아옵니다. 반응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윤 대표는 2010년 위기 당시 저가 공세에 맞서는 데에만 집중했다면 다른 업체들처럼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합니다.


아이디어를 무기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이 지금의 수출 호조를 이끈 열쇠가 됐다고 윤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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