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아이돌 왕따·해체, 씁쓸한 현실의 문제

입력 2014-10-02 09:45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연예 기획사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줬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에서 연예 기획사 AnA의 아이돌 그룹 무한동력이 해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욱(정지훈)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서재영(김진우)은 AnA를 위기에 빠트리기 위해 시우(엘)만을 남겨둔 채 다른 무한동력 멤버들을 데리고 다른 기획사로 이적한다.

무한동력 리더 래헌(호야)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시우와의 불화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발표해 큰 파장이 일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시우는 멤버들에게 퇴출당한 셈. 래헌은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하던 친구를 밀어내고, 특별한 능력도 없이 얼굴마담이라고 들어온 시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왕따를 시켜왔었던 상황. 이에 “무한동력의 이름 없는 네가 얼마나 별 볼 일 없는 존재인지 느껴보라”며 독설 했다.

시우는 충격과 배신감에 그대로 잠적하고 만다. 실상을 모르는 무한동력 팬들은 분노하며 AnA 기획사 앞에서 촛불 시위를 벌였다.


AnA 대표 이종호(박영규)의 약점을 쥐고 있는 서재영은 자신에게 해코지 하지 못 할 거라 자신만만해했고, AnA 직원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시우를 제외한 무한동력 멤버들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니 상표권 사용 분쟁 소송을 걸고 이미지 실추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맞대응 하려했다.

이에 전략기획 이사 강태민(조희봉)은 “내용증명부터 보내라.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의 세 배, 남은 계약기간에 두 배, 콘서트와 CF, 캐릭터사업 위약금까지 물어내라고 하면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른 직원도 “최대한 강경하게 가자. 왕따, 열애, 스케줄 펑크 등 저쪽에서 불리한 자료 모두 모아놓고 동시에 압박하자”는 입장을 보인다.

잠적했던 시우는 윤세나(정수정)에게 연락해 “가수하는 동안 내 옆에 남은 사람은 딱 두 종류, 관계자 그리고 팬 근데 양쪽 다 내 꿀꿀한 모습은 보여줄 수 없거든”이라며 속내를 드러낸다.

윤세나는 시우의 거처를 이현욱에게 알리고, 이현욱은 시우에게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설 것을 제안한다.

멤버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해체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 대중들의 비난에 시우는 “사람들 눈에 띄는 게 두렵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내비친다.

얼마 전 AnA로 이적한 라음(해령)은 컴백을 제안하는 이현욱에게 “콘셉트는 내가 정해서 나가고 싶다”며 “무한동력으로 생긴 손해 내가 메우고 싶지 않다”는 태도를 보인다. 대형 아이돌이라 기획사의 통제에 휘둘리지 않는 것.


또한, 자신의 치부를 덮기 위해 서재영에게 주식을 건넸던 이종호는 “부암동 쪽 입단속 잘해, 이 일 밖으로 새나가면 AnA 작살난다”며 비리를 숨기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드라마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연예인의 삶과 기획사 이야기를 실제처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입을 모아 사실적인 이야기를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아이돌 그룹의 갈등과 기획사 내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일어난 실제 아이돌 그룹의 멤버 교체와 퇴출 등이 겹쳐지며 씁쓸한 현실을 확인시켜줬다.

피해자가 되기 위해 먼저 기자회견으로 선수를 치는 모습이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모습, 이를 막기 위해 법으로 맞대응 하는 모습 등은 뉴스를 통해 종종 보아오던 일이라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보여줄 연예계의 실상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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