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 영웅 재회 무산]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발표 눈길

입력 2014-10-02 12:37  



북한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정화의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이 눈길을 끈다.

오는 18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의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의 이석희 목사를 인용해,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승용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이석희 목사는 리 서기장이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리 서기장의 차에 타고 있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중이라고 덧붙였다.

리분희 서기장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인물로,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두 사람이 재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현정화 감독이 음주운전 사고로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임하고 리분희 서기장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탁구 여제 현정화 감독의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일 새벽 0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 사거리에서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이 몰던 승용차가 영업용 택시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1명이 다쳐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사고 당시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1%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화 감독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관련 자필 사과문에서 "갑작스럽고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시켜 드린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소식에 누리꾼들은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탁구 영웅들이 어쩌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같은 사고인데 좀 다르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안타깝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자필 사과문, 재회 무산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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