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 영웅들의 재회가 무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일(현지시간) 리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평양주재 영국대사관과 VOA 등은 이날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인터내셔널 대표인 이석희 목사를 인용해 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8시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리 서기장은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와 동승했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이라고 VOA는 덧붙였다.
사고로 리 서기장의 중상으로 북한 장애학생들과 계획한 영국 공연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들은 두라인터내셔널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해 24~27일까지 옥스퍼드대학과 왕립음악대학, 캠브리지대학 등 3곳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로써 영국 방문 일정뿐 아니라 23년 만의 한국행도 무산됐다. 애초 그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한국 측은 예상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는 그와 동료의 정을 나눴던 현 감독이 임명돼 있어 만남이 성사되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리 서기장 교통사고 당일 현정화 감독도 만취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퇴한 상태다.
두 사람의 재회가 불발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동시에 뭔일이래”,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이상한 우연이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 안타깝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 현정화 자숙하길",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 어쩌다 이런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