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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이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됐다.
3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는 제23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사회자로 배우 권율과 류현경이 무대에 나선 가운데 여우주연상 부문이 시상됐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변호인’, ‘한공주’, ‘우리 선희’, ‘경주’ ‘명량’이 이름을 올렸으며, 영광의 수상작은 ‘명량’에게 돌아갔다.
이날 부일영화상에 자리를 빛낸 ‘명량’ 김한민 감독은 “영화계에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 상을 받는 거 같다. 더불어 어떤 제작자가 민족의 혼을 건드리는데 잘 찍을 자신이 있냐고 묻더라. 자신감 하나로 찍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족의 혼을 건드리는 영화를 찍는데 감독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역사는 우리에게 소중한, 강인한 정신, 의지, 가치를 우리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감동과 눈물을 이 영화 속에서 표현할 수 있다면 욕을 덜 먹지 않을까 싶었다”고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아까 두 분이 상을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들, 스태프 정말 고맙습니다”며 “한국영화 파이팅 한 번 외치고 싶다. 한국영화 파이팅!”을 외치기도.
한국 영화 최초 1,760만 관객을 기록한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 특히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으로 열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며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한 시상식. 1973년 TV보급 확대로 안방극장에 밀려 중단됐으나 35년 만인 2008년에 다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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