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연기를 하면 할수록 무섭다고 말했다.
오늘(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비프(BIFF) 빌리지’에 최민식의 ‘오픈 도크-더 보이는 인터뷰’(이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한국 영화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역을 연기한 최민식은 ‘이순신이 된 연기의 신, 최민식’이라는 주제로 영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민식은 ‘연기신’이라는 토크쇼 주제답게 ‘연기’ 그리고 ‘배우’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민식은 “연기라, 너무 깊게 들어온 거 같다. 이제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다. 내 인생이 되어버린 거 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제대로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후배들과 술 마시면 그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점점 더 무서워진다고. 관객들은 극장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온다. 누워서 리모컨으로 보는 게 아니다. 그게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내 직업이다.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문화적 서비스를 돌려 드려야 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너무 무서웠다. 눈곱만큼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 자체가 너무 무섭고, 점점 무겁게 짓누른다”며 이제는 연기 없이는 살 수도 없는 인생이 됐지만,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임에도 불구, 연기를 하면 할수록 무섭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
한편 ‘오픈 토크’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진행된다. 오는 11일 ‘갱스터의 월급날’을 끝으로 폐막식을 치른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