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밀실 살인의 목격자 - 혈흔의 진술’의 범인을 추적한다.
지난 2012년 4월 4일 새벽 1시 21분. 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한명은 죽은 거 같고, 한명은 돌아다녀요. 빨리 와주세요!” 아직 범인이 돌아다닐 수도 있는 위험한 사건 현장, 경찰은 즉시 긴급출동을 했다.
도착한 현장의 현관문 안쪽에서는 비릿한 피 냄새가 풍겨오고, 경찰이 마주한 것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는 피투성이의 현장이었다. 현장에는 술병과 화투패가 난잡하게 흩어져 있었고 쓰레기들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바닥에 누워 있는 한 남자와, 의식을 잃고 죽어가는 또 한 명의 남자가 있었다. 현장에서 꿈틀거리며 겨우 숨만 쉬고 있던 박씨(가명). 그는 생존자이자 동시에 밀실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신을 잃은 그의 입은 굳게 닫혀 있는 상황. 다른 목격자가 없는 이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확보한 것은 오직 정황 상의 증거뿐. 죽은 자와 죽어가는 자는 모두 말이 없고 참혹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 날 아파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작은 방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게임은 그렇게 시작됐다.
범행 장소에서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 종잡을 수 없는 사건현장에서 경찰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박씨의 진술뿐이었다. 사건 이후 가까스로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박씨.
그런데 그의 기억에는 마치 드라마처럼 그날의 현장만 깨끗하게 지워져 있었다.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졌다’ ‘누군가에게 맞았다’ ‘영문을 모르겠다’ 그의 진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어찌된 일인지 계속해서 뒤바뀌고 있었다. 수상한 피해자, 그는 정말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목격자인가? 혹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숨기려는 살인마는 아닐까?
경찰은 사건을 전면적으로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범행 현장에 있었던 소주병, 막걸리병, 담배갑, 옷가지 등 어질러진 현장 물품들을 제외하고 나니 사건 현장에 유일하게 남은 것은 바로 범인이 만든 핏자국이었다.
현장의 바닥과, 벽, 이불 위에 짙게 남은 핏자국은 사건의 진실을 간직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남기고 간 선명한 피의 발자국과 수천 개의 혈흔에 의해 재구성된 사건은 현장의 모습과는 달리 단 하나의 범인만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건 현장이었던 밀실현장을 재연해서, 국내 최고의 과학수사 요원들과 함께 혈흔분석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미스터리한 밀실 살인사건의 범인을 파헤쳐 본다. 오늘(4일) 밤 11시 15분 방송.
이에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뭐야 기대했더니 오늘 안하자나" "그것이 알고싶다, 아시안게임보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더 잼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헐 뭐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