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이어 위안화도 약세‥수출기업 '비상'

임원식 기자

입력 2014-10-05 22:46   수정 2014-10-06 12:58

<앵커>
엔화 약세에 이어 중국 위안화까지 약세를 보이며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경쟁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임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초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달러당 위안 환율은 6.17위안.

6위안을 간신히 넘겼던 지난 1월에 비하면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중국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위안화 가치도 떨어진 겁니다.

위안화의 이같은 약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

엔화에 이어 위안화 가치까지 떨어지면서 당장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데다 수출 품목도 철강과 자동차, 전자와 석유화학 등 대부분이 주력 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월 말 위안 당 179원이었던 환율은 7월 초 162원까지 약 9.3% 떨어졌습니다.

중국에 천 원어치 물건을 판다고 할 때 이전보다 수익이 93원 가량 줄어들게 된 겁니다.

대중 수출액이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위안화의 약세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에 더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

위안화 환율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과 함께 중소기업 피해 방지를 위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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