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마마’ 캐릭터도 울고 시청자도 울고 ‘이별 준비’

입력 2014-10-06 02:03  


‘마마’가 눈물바다가 되었다.

지난 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는 문태주(정준호 분)를 “아빠”라고 부르는 한그루(윤찬영 분)의 모습과 한승희(송윤아 분)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지은(문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캐나다로 떠나기 전, 한그루는 문태주를 만났다. 한그루는 문태주에게 만년필을 돌려주며 “저는 엄마 아들”이라고 말해 문태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린애라고 하기엔 담담한 모습을 보이던 한그루는 구지섭(홍종현 분)의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나서야 폭풍 눈물을 쏟았다.

한그루와 한승희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공항으로 향했다. 한그루는 잠시 자리를 비운 한승희를 기다리다가 불안함에 휩싸여 그녀를 찾아 나섰다. 이는 아마도 엄마가 곧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했던 행동이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한승희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고 말았다. 공항에 혼자 남겨질 뻔 했던 한그루를 찾은 것은 다름 아닌 아빠 문태주였다. 한그루가 눈물을흘리며 “아빠”라고 말하자 문태주는 한그루를 끌어안으며 “아빠가 찾아줄게”라고 대답하며 진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결국 한그루는 문태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고,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한그루 역을 연기하고 있는 윤찬영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애절함을 더했다. 문태주는 의연한 한그루의 모습에 마음이 아픈 듯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한그루의 모습과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는 문태주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서지은이 한승희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나세나(최송현 분)에게 한승희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서지은은 홀린 듯이 병원으로 향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한승희는 정말로 병실에 있었다. 한승희를 믿었던 만큼 배신감도 컸기에 서지은이 느끼는 감정은 복합적이었을 것이다. 서지은 역을 연기하고 있는 문정희는 어려운 감정 연기를 뛰어나게소화해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모진 말을 퍼붓는 문정희는 서지은 그 자체였다.

이는 한승희 역을 맡은 송윤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한승희는 “기억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움과 절망감이 섞인 감정을 드러내야만 했다. 송윤아는 헛웃음과 함께 눈물을 쏟아내는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서지은 앞에서 비교적 침착한 태도를 유지해 비참함을 더했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함께 ‘마마’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지은은 한그루를 아들로 받아들이게 될까. ‘마마’의 마지막 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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