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이상호, '논란 불구 다이빙벨 상영 강행'

입력 2014-10-06 19:33   수정 2014-10-06 19:39



이상호 감독의 영화 ‘다이빙벨’이 상영에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점에서는 이상호•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초청돼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참석한 이상호 감독은 “왜 나라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나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 정부와 언론은 ‘다이빙벨’이 실패라고 했지만 구조자들이 물 속에 들어간다고 해서 아이들이 다 사는 것은 아니었다. 잠수부들도 20분만 물에 있어도 천천히 끌어올려야 한다. 아이들은 이미 3~4일 동안 물 속에 있었고 천천히 꺼내야 살 수 있다. ‘다이빙벨’이 있어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는 다이빙벨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건 고의적인 살해라고 할 수 있다. 무능한 정부가 국민들을 살해한 것. 해경은 심해에 구조자를 꺼내는 훈련된 조직이 아니다. 훈련된 해군이 현장에 있었고 두 차례나 구조를 하러 갔으나 실현되지 못 했다. 왜 그들은 아이들을 살리러 가지 못했던 걸까. 딱 한 사람이 생각날 뿐이다. 또한 우리 역시 아이들을 살리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다이빙벨’은 지난 4월 16일 승객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 사건 이후 구조과정에서 이슈로 등장했던 다이빙벨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작했다.

영화 ‘다이빙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초청 소식이 알려지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가 부산영화제에 상영 철회를 요구했고 서병수 부산시장 역시 상영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 연대는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다이빙벨’ 상영 중단에 대해 반대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외치기도 했다.

이렇게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다이빙벨’은 논란 속에서도 예정대로 상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다이빙벨’의 상영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에 관련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이빙벨 이상호, 예정대로 상영됐으면” , “다이빙벨 이상호, 세월호 잊지않겠다” , “다이빙벨 이상호, 나도 꼭 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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