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원·엔 환율 등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 시장안정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계획입니다.
다만 기준 금리로 환율 문제를 대응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첫번째 국정감사 자리.
기준금리와 가계부채, 환율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하락세가 가팔랐던 원·엔 환율에 대한 외환당국의 대처가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원·엔 환율을 대처하는 자세가 미흡하다..외환시장 개입도 주저하고 있는 데, 한국은행이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엔·원 환율에 대해 나름대로 대처하고 있다"며 "충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환율 문제를 통화 정책으로 풀기는 무리가 있다"며 금리 인하로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워야한다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환율은 다른 요인이 워낙 크게 작용하는 만큼 금리로 대응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내외 변수로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외환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동시에 중국 위안화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세계 7위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안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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