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병의키스, 알고보니 '성폭력' 증거사진? …여성단체 '강력한 항의'

입력 2014-10-08 12:15  


`수병의 키스`로 유명한 세기의 사진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45년 8월 14일(현지시간)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알려진 그날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세기의 사진이 촬영됐다.

일명 `수병의 키스` 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역사적인 사진의 원제목은 ‘VJ Day Kiss 키스`로 해당 사진은 당시 ‘라이프`(ife)의 사진작가였던 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은 종전의 기쁨에 한 수병이 간호사의 허리를 감고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그 다음주 라이프 잡지에 실렸고 그후 2차대전의 종전과 환희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2000년대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커버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단체(Osez Le Feminisme)가 사진 속 수병이 성폭력의 가해자라며 기념 동상의 철거를 주장하고 나선 것.

70년 전 찍힌 사진에 대해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2차 세계대전 기념관 `캉 박물관` 밖에 이 사진을 그대로 묘사한 동상이 최근 설치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의 내막을 알고보니 남녀가 아는 사이가 아니라, 수병과 간호사는 그날 처음 봤으며, 수병은 처음 본 여자에게 다가가 강제로 허리를 잡고 키스를 한 것.

이에 단체 측은 "성폭력의 상징을 평화의 상징으로 둔갑시켜 일반에 전시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동상을 철거할 것을 주장했으나, 박물관 측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수병의 키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병의 키스 그런 내막이 있는 줄 몰랐다", "수병의 키스, 둘이 연인인줄 알았는데", "수병의 키스, 문제가 됐으면 당시 피해자가 나섰어야 하는거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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